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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5 본문

다이어리memo/journal

2014.10.05

niceplanner 2014. 10. 6. 14:38

1.

"이 책에서 내 마음을 친 문장이 있어. 찾아봐"

 

책을 건내받으며 들었던 말 때문에

나는 당장 그 문장을 찾고 싶었다. 꼭 찾아내고 싶었다. 왠지 찾을 수 있을 거 같았다.

(차라리 그 날 밤, 그냥 앉아서 책이나 읽었다면 어땠을까)

 

음악에는 그렇듯 기억을 생생하게, 때로는 가슴 아플 만큼 극명하게 환기해내는 효용성이 있다.

 

책 내용은 다 잊게 되더라도

여자없는 남자들,을 내가 기억하는 방법, 나는 그 문장을 찾아냈다는 것.

 

2.

다음엔 내가 먼저 어떤 책을 읽고,

내 마음을 친 문장이 있어, 찾아봐,하면

그 녀석은 찾을 수 있을까, 두고볼 일.

 

3.

그리고 내가 좋았던 몇개의 문장 더.

 

생각건대 그 여자가 (아마도) 독립적인 기관을 사용해 거짓말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물론 의미는 얼마간 다르겠지만, 도카이 의사 또한 독립적인 기관을 사용해 사랑을 했던 것이다. 그건은 본인의 의지로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타율적인 작용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나이테를 만들어가지"

 

그녀는 머릿속 기록의 책장을 넘겼다.

 

"그 꿈얘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구나?"

 

4.

단 하나의 문장을 뽑으라면, 바로 이 것.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누군가를 보고 싶다고 계속 생각하면 언젠가는 틀림없이 다시 만날 수 있어요"

 

5.

여자없는 남자들,에 대한 나의 감상평은, 아래 한 장의 사진과 같이,

어둡게 초점없이, 위태로울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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