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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memo/journal

0106

niceplanner 2010. 1. 6. 18:37

다윗 왕이 세공사에게 이런 명령을 내리셨어.
아주 교만할 때에도 지혜가 되고, 아주 절망할 때도 힘이 되는 말을 반지에 새기라고 말이야
큰 고민에 빠진 그가 솔로몬 왕자에게 지혜를 구했지. 그러자 솔로몬 왕자가 그러셨다지, 이 말을 넣어요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그래, 그게 정답이다. 큰 고통에 시달린 지 1년이 지나자 마술처럼 그것 또한,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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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이 다 보이지 않는다
큰 고통에 시달린지 1년이 지나자 마술처럼 그것 또한, 이란 문장을 한참 보고 있다
1년쯤 지나면 마술처럼 그것 또한, 사라지는 건가 1년만 지나면 되는걸까


괜찮아. 괜찮아요.
이 중 한번은 내게 하는 말
그래, 이것 또한 지나갈 테니 괜찮아, 괜찮아요.


오늘이 어쩌면 새로운 계기가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그냥 오늘의 내 기분과 바램을 저 책에 있던 글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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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세상 이치가 그러하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애끓던 사랑도,
죽을 것만 같았던 이별도,
삶의 고비고비도 머지않아 내게서 멀어져간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또 하루를 살아낸다.
그걸 영화로라도 책으로라도 그리고 이 말로라도 미리 안다면 우린 조금 더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저 보름달도 하루가 지나면 기울기 시작할 것이고,
저 아름다운 꽃도 열흘이 되기 전에 질 것이고,
저 억수 같은 장대비도 곧 그치리라는 걸 안다면
우린 지금까지보다 조금은 더 잘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2010년의 1월 6일.
4시 40분에 집을 나선 딸 보겠다고 현관 밖으로 뛰쳐나오신 아빠 모습 ㅋㅋ
새벽기도(주차장에서 울뻔했던 아찔한 주차공간)
믿음의 언어를 배우라,라는 말씀
출근준비와 식사준비를 병행하는 건 힘든 일
신용카드를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일주일을 보낸 나, 주책과의 재회랄까
지워짐에 대한 담담함이 필요한.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도록 놓아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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