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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다이어리
어느날 출근하면서 본, 아마 가을하늘.일듯. 지하에서 지상에 나오는 지점에서의 수년째 변하지 않던 그 진동, 일년 쯤 지났을 때도 똑같이 느낄지. 그때의 가을하늘은 어떨지. 가을하늘을 생각하고 그 하늘을 찍던 습관을 이제 더는 할 수 없게 된 것이 기쁠 따름.이라고 적어두기
" 재계약을 해서 시즌 3에서는 회당 10만 달러를 받는다고 들었다. 게다가 현지에서의 온갖 인터뷰나 화보 촬영, 파티 초대 등 이젠 할리우드 셀러브리티가 돼 가고 있다. 실제 일상도 그런가? " 아니.(웃음) 한국이나 할리우드의 톱스타들 중에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안 그런 사람도 있다. 한국의 톱배우인 (설)경구오빠나 송강호 오빠가 그렇게 화려한가. 이렇게 살아도 배우고, 저렇게 살아도 배우인데 선택하는 거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출연료도 적지 않지만 지금도 그렇고 한국에서 활동할 때도 집에 청소 도우미 아주머니조차 부른 적이 없다. 청소, 빨래도 혼자 다 한다. 돈 문제도 그렇다. 돈이 생기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생기고 나면 그렇게 안 된다. 돈을 보는 시선도 달라..
1. "이 책에서 내 마음을 친 문장이 있어. 찾아봐" 책을 건내받으며 들었던 말 때문에 나는 당장 그 문장을 찾고 싶었다. 꼭 찾아내고 싶었다. 왠지 찾을 수 있을 거 같았다. (차라리 그 날 밤, 그냥 앉아서 책이나 읽었다면 어땠을까) 음악에는 그렇듯 기억을 생생하게, 때로는 가슴 아플 만큼 극명하게 환기해내는 효용성이 있다. 책 내용은 다 잊게 되더라도 여자없는 남자들,을 내가 기억하는 방법, 나는 그 문장을 찾아냈다는 것. 2. 다음엔 내가 먼저 어떤 책을 읽고, 내 마음을 친 문장이 있어, 찾아봐,하면 그 녀석은 찾을 수 있을까, 두고볼 일. 3. 그리고 내가 좋았던 몇개의 문장 더. 생각건대 그 여자가 (아마도) 독립적인 기관을 사용해 거짓말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물론 의미는 얼마간 다르겠..
내가 어떠하든지,아니 그러든지 말든지,가 정확한 말이겠다 회사에 두고 온 핸드폰에 유일한 부재중 전화의 주인공이 오늘 내게 해준 말,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에 대한 감동 쯤, 뭐 그 정도
프루스트, 롤랑바르트라는 키워드로 석사 학위 논문 [기억, 존재의 복합적 공간, 2005년]을 찾아 읽어보기까지, 두번의 프랑스 현대 문학에 대한 스터디가 있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으로 오마주된 장면이 영화나 드라마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youtube 검색을 통해 책을 소개했던 프로그램을 보기도 했고, 훌리오와 에밀리아 (Bonsai, 2011) 라는 영화도 보고, 그레이트뷰티 속 대사에 등장하는 프루스트도 보게 되고, 인상주의가 나타나기 시작한 때와 프루스트가 동시대라는 것을 알게 되고, 모네를 알아봤던 프루스트는 그를 천재라고 했다는 것도 읽게 되고, 수련꽃 연작 시리즈를 보면서 공간과 시간의 모호함을 깨닫게 되었다는 텍스트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게 되기까지, 전혀 몰랐던 세계를..
이것 또한 우리의 재미있는 놀이 우리의 캐릭은 각각, 화를 부르는 화를 지르는, 화를 녹이는, 화가 나건 말건 상관없는 캐릭. 각자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갖가지 에피소드와 추억을 만들고, 그것을 안주삼아 소맥을 말아먹는 것이 놀이가 발전된 형태로 실현되는 모습 변하지 않는 불멸의 그것 2014.07.30 16:07
7월의 시작. 2010년의 7월 1일. 톡, 치면 아무말이나 나올 거 같아 참고 또 참았던 날. 집에 가서 노트를 펴놓고 열심히 적어본 것은, Who moved my cheese. 읽는데 5분, 쓰는데 15분. 그렇게 23번이면 한권을 다하기까지. 이렇게라도 안하면 집중하기 힘드니까. 2010년의 7월 1일.
따뜻한 음성의 구본형 님과의 첫만남. 2010년의 6월 30일. 더보스,라는 책을 선물받은 날. 감사합니다 아 이렇게 2010년의 반, 이 지나간다,싶었던 날
twitter 스터디. 개방 공유 참여의 정신과 재회 2010년의 6월 29일. 조금만 늦어도 출근체크가 되는 시스템. 김나팔군, 걱정해주는 마음 감사합니다.
지칠줄 모르는 요즘 내가 재미들린 것. 2010년의 6월 28일.